현대 음악에 있어서 보컬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동시에 믹싱 상에서 더욱 잘 섞이게 하려는 노력이 계속되어 왔습니다. 특히 보컬은 믹스 상에서의 어떻게 작업하든지 마이크를 매우 가까이 대고 녹음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보컬의 숨소리 등을 자연스럽게 살리는 작업이 가능해졌지만, 이와 반대로 보컬의 발음에 따라 높은 강도로 녹음되는 치찰음 (齒擦音, sibilance)에 대한 처리도 중요해졌습니다.

 

치찰음은 영어로는 'S' 또는 'T(TS)', 한글로는 '스', '트(츠, 즈)' 발음에서 나오는 마찰음인데 보통 주파수 영역대에서 고역대에 몰려 있습니다. 성별에 따라, 발음 습관에 따라, 노래부르는 성향에 따라 치찰음이 발생되는 주파수가 달라지는데 주로 7~10kHz 에서 발견됩니다. 

 

이 치찰음을 제거하기 위해 디에서 (De-esser)가 생겨났습니다. 

 

기본적으로 디에서는 컴프레서(Compressor)의 일종이고, 특정 주파수 영역에만 컴프레션(Compressor)을 주어 볼륨을 내리는 역할이라고 간단히 이해하시면 됩니다. 치찰음이 크게 들린다면 디에서가 아닌 컴프레서를 전체 트랙에 적용해서 다이나믹을 줄여주면 되지 않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크게 들리는 치찰음의 볼륨은 실제로는 들리는 것보다 크지 않거나, 다른 부분보다 작을 때도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컴프레서를 적용해 치찰음을 줄여주게 되면 과도하게 Threshold를 적용해 적체 트랙이 컴프레서에 눌리거나, 컴프레서로 인한 원치 않는 펌핑감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1. 디에서 (De-esser)의 기능

 

FabFilter의 Pro-DS 디에서로 기본 기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Threshold

말그대로 컴프레서의 스레숄드와 같은 역할입니다. 어느 정도 볼륨에서 디에서의 작동을 시작할 것인가를 결정합니다. 

 

Gain Control

스레숄드를 통과하는 신호의 볼륨을 어느정도로 줄일 것인지 결정합니다. 위의 FabFilter Pro-DS의 경우 Range라는 항목으로 나와 있습니다. 

 

Frequency

치찰음이 발생하는 주파수 영역대를 설정하는 기능입니다. Pro-DS의 경우 7~14kHz의 범위 안에서 움직이도록 세팅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Band

치찰음 제거를 위해 지정한 주파수(Frequency)를 기준으로 디에서를 넓게(Wide) 적용할 것인지 좁게 나누어 (Split) 적용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기능입니다. EQing에서 좁게 부스트(Boost)하거나 커트(Cut)하는 것은 원치 않는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하며, 디에서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Wide 모드로 충분히 치찰음이 제거되었다면 가장 좋습니다. 

 

Filter

종모양(Bell)이나 HPF(High Pass Filter)를 결정하는 기능입니다. 특히 치찰음이 고주파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에 착안하여, 치찰음의 종모양으로 디에서를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HPF기능으로 고주파에만 적용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합니다. 위의 Pro-DS에는 보이지 않는데요, Split Band에 HPF기능이 아예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외에는, 디에서마다 서로 다른 명칭에 추가적인 기능들을 가지고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위의 5가지를 기초로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최근에 출시된 디에서일수록 사용자 편의를 위한 기능들이 잘 추가되어 있습니다. 

 

 

2. 많이 사용되는 디에서들

 

Waves - Renaissance DeEsser

매우 유서깊은 플러그인으로 많은 엔지니어들이 오랫동안 사용해 왔고, 지금도 종종 볼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하고 효율적입니다. 

 

FabFilter - Pro DS

많은 엔지니어들의 Go-to 플러그인 중 하나입니다. 

 

 

Sonnox - Oxford SuprEsser

문제가 되는 주파수를 알아서 찾아주고, 직관적으로 제어해줄 수 있게 만들어놓은 디에서입니다. Sonnox의 명성다운 놈이죠. 현재 V3버젼까지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Softube - Weiss Deess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무려 마스터링 용 디에서입니다. 마스터링 스튜디오에나 볼 수 있었던 Weiss 장비를 복각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Pro Tools - Dyn3 De-Esser

전 세계의 엔지니어들이 믹싱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툴을 꼽자면 역시 프로 툴이고, 기본으로 딸려 있는 플러그인들이 매우 훌륭합니다. 디에서 역시 그렇습니다. 

 

HOFA - IQ-Series DeEsser

엔지니어한테만 유명한 플러그인 회사들이 있는데요, 독일의 HOFA가 바로 그 회사들 중 하나입니다. 매우 심플하고 효율적인 디자인과 성능이 강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