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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인과 장비를 함께 다루다보면 몇 가지 의미있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내용이겠지만, 제 공부를 위해서라도 정리해보았습니다. 

 

 

 

눈으로 볼 것인가, 귀로 들을 것인가 

 

디지털 이퀄라이져의 특징은 자유로움에 있습니다. 과거 하드웨어 이퀄라이져나, 그 하드웨어를 복각한 이퀄라이져가 다루지 못했던 복작합 메커니즘을 매우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하나의 노드를 0Hz부터  20kHz까지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고, Gain이나 Q값도 하드웨어의 그것보다 훨씬 자유롭게 설정이 가능합니다. 또한 위 화면에 첨부한 FF Pro-Q2 (현재는 FF Pro-Q3 버젼이 나와 있습니다)나, Sonnox의 Oxford Dynamic EQ는 시각적으로 프리퀀시 파형이 어떻게 변화하는 실시간으로 보여줍니다. 

 

 

 

따라서 마스킹되는 영역이나 에너지가 과하게 보이는 영역을 눈으로 보면서 판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디지털스러운 편리함과 우아함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소리는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귀로 듣는 것이기에, 하드웨어를 복각한 올드한 디자인의 플러그인 이퀄라이져도 그 쓰임새가 여전합니다. 

 

제가 즐겨 사용하는 Sonnox의 Oxford EQ의 경우 하이패스필터와 로우패스필터를 제외하고는 총 5개의 노브만을 설정할 수 있으며 각 노부마다 가용한 프리퀀시 범위가 지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눈으로 파형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볼 수가 없기에 오로지 소리만을 듣고 판단해야 합니다. 하드웨어 이퀄라이져를 사용하는 2000년대 이전의 방식 그대로를 플러그인으로 옮겨놓은 것이죠. 

 

물론 눈으로 보며 귀로 듣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으나, 우리는 소리를 다루는 사람들이기에, 귀에 집중하는 것이 더 옳다고 믿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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