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cDSP가 모든 제품을 v6로 업그레이드 하였습니다. v6 출시 기념으로 각각의 플러그인의 경우 50%, 번들의 경우 30%로 세일하고 있으니 한번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mcdsp.com/


Analog Channel은 기본적으로 테잎 형태의 콘솔을 프로그래밍한 것으로 오랫동안 McDSP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현재 Analog Channel에는 AC101과 AC202가 포함되어 있는데, AC101은 앰프 회로를, AC202는 테잎 머신을 시뮬레이션 했습니다. 둘의 용도가 다소 다르기는 하지만 크게 'Saturation'을 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AC101은 거는듯마는듯 트랙의 앞단에 걸어주는 것을 즐기는데, McDSP 홈페이지에서도 디지털 프리 앰프로서의 기능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제공되는 프리셋을 사용하지 않고, Default 상태에서는 좋은 모니터 스피커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알아채기 힘들 정도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데, 소스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아날로그의 감수성을 살짝 입힌 느낌을 받습니다. 



조절할 수 있는 파라미터들을 보면 보통의 컴프레서처럼 보이지만, Attack이나 Release 타임을 조정하거나 해도 큰 변화를 느끼기는 힘듭니다. 소리를 과도하게 컴프레싱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시뮬레이션된 앰프 회로를 통과하면서 모종의 소리가 '입혀지는' 느낌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Drive' 파라미터의 경우 기타의 드라이브 처럼 과도한 디스토션을 걸어주기 위한 기능으로 보기 쉬우나, 상당히 Drive를 걸어줘도 소리의 변화가 밋밋합니다. 따라서 AC101 자체는 좀 더 리얼한 소리를 구현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맞고, 드럼을 제외한 대부분의 트랙에서 좋은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일렉기타의 경우 기타리스트에 따라서 톤의 변화를 확연히 느낄 수도 있으니, 라이브 녹음 시에는 주의해서 사용해야 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프리셋이 20가지 정도 있는데, 트랙에 따라 이 20가지의 프리셋을 찬찬히 적용시키다 보면 굳이 인위적으로 다른 파라미터를 조정할 필요성을 못느낄 정도로 잘 구현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 프리셋들은 사실 실제 콘솔인 Neve, SSL를 바탕을 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C202는 좀 더 본격적인 테잎 Saturator 플러그인으로 받아들이면 되겠습니다.

기존의 스튜디오에서 자주 쓰이던 테잎 머신들이 프리셋의 형태로 구현되어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드럼 트랙에 사용할 때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킥이나 스내어 경우 각각의 트랙에 살짝 넣어서 변화를 주거나, 전체 드럼 트랙랙 아웃에서 삽입해서 다이나믹을 강조하고 펀치감을 주기 편합니다. 미용실에 비유하자면, AC101이 앞단에서 단정하게 머리를 커트했다면, AC202는 조금은 개성적인 색으로 머리를 염색한다고 보면 되겠네요. 



작업의 묘를 살려보자면, AC202는 믹싱 단 보다는 마스터링 단에서 쓰는 쪽이 더 맞는 것으로 보이고, 완전히 마스터링 단계에서 보다는 믹스 다운 상태에서의 드럼 트랙에 적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음악의 장르나 취향에 따라 믹싱의 다양한 단계에서 삽입해보고 소리를 비교해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정리하자면, 

AC101과 AC202 모두 스튜디오에서 들을 수 있단 '콘솔과 같은 사운드'를 구현해 주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AC101의 경우 보컬 및 각 악기의 앞단에 소량 적용해 가며 비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AC202의 경우 킥 드럼이나 베이스 기타에 사용해보면서 소리를 비교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추가로, AC101을 트랙의 뒷단에 삽입한다면 리미터로서의 기능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