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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싱이나 마스터링을 위한 EQing은 결국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라 숙련된 엔지니어의 귀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다만, 오랜 세월 동안 고급 엔지니어들의 노하우로만 여겨졌던 영역이 홈레코딩 시대에 와서 많은 부분 공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EQ를 조절하는 부분은 '전반적인 동의'가 이루어져 있는 영역들이 많은데, 이런 부분을 간략하게 정리해놓은 그림이나 정보를 EQ Chart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구글에 그냥 가볍게 'EQ Chart'라고 검색만 해도 많은 정보들이 뜹니다. 대부분 영어로 되어 있으나, 믹싱에 대해 고민하고 관련서적을 찾아보셨던 분들이라면 익숙한 용어들일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음악은 주관적인 느낌이 강하게 작용하는 예술의 영역이라서 무엇인가를 객관적인 지표로 정리한다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으며, 다만 좋은 '가이드'로서 EQ Chart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전문 음악인 블로거 중에서는 침실 프로듀서님이 좋은 EQ Chart(http://blog.naver.com/akastone/220538472743)를 공개하셨고, 저도 저만의 차트를 만들면서 많은 부분 참고하였습니다. 제가 따로 제 차트를 만든 이유는 제 작업 (재즈, 클래식, 애시드 재즈, 재즈 힙합, 퓨전 등의 음악)에 좀 더 맞는 저만의 차트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공개하는 이유는 그냥 '공유정신'이라고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도구들이야 얼마든지 공개할 수 있는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그 도구를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가 실력을 판가름하게 되겠죠. 

EQ Chart I.pdf



믹싱의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동의하시는 정보도 있고 동의하시지 않는 정보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단지 '가이드'임을 인지해주셨으면 합니다. 전반적인 믹스를 아우르고 있는 차트라서, 믹싱의 80%가 완료되는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믹스 전체를 들으면서 적용해보는데 유리합니다. 다만, 믹싱 작업을 해보면 해볼수록 믹싱이 무슨 단계가 있는 작업이 아니라 모든 것을 처음부터 종합적으로 고려해야하는 일임을 느끼게 되는데, 따라서 위의 차트는 사실 믹싱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적용되어야 하겠죠. 


현대의 믹싱에서 60Hz 이하의 초저역대는 모노로, 그 이상은 스테레오로 작업하는 것이 일반적이 되었습니다. 음악의 장르나 종류에 따라 40Hz만을 취급하기도 하고 100Hz정도로 확장되기도 합니다. 


모노, 스테레오 박스 아래의 정보들은 '제거하면 좋은 정보'들을 다루고 있고, 박스 위의 정보들은 '신중하게 더해야할 정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EQing으로 치면 Cut와 Boost가 되겠죠. 


믹싱을 시작하시려는 뮤지션이나 초급 엔지니어에게 좋은 도움이 되는 차트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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