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레코딩 인구가 늘어날수록 가상악기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습니다. 가상악기의 초창기 시절에는 ‘어떻게 하면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뽑아낼 수 있을까?’가 지상과제였다면, 최근에는 가상악기 자체의 색채를 인정하는 분위기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즉, 다음과 같은 물음입니다. 

- 원래 악기의 소리를 잘 반영하고 있는가? (가상악기의 기본)
- 연주에 있어서 실제 악기의 연주 느낌을 낼 수 있는가? (가상악기를 다루려는 뮤지션들의 요구)
- 다른 악기와 섞였을 때 어색함 없는 연주로 들리는가? (믹싱 상의 문제)

피아노 가상악기로 범위로 좁힌다면, 결론적으로 실제 피아노 느낌을 가상악기로 완벽하게 구현하기에는 아직 무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평균적으로 실제의 70~80% 정도를 따라잡았다고 보시는게 좋습니다. 연주의 느낌도 실제와는 다른 느낌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마스터 키보드나 신디사이저의 타건의 물리적 움직임과도 관련이 높으므로 여러모로 복잡한 문제입니다. 

다만, 70~80%의 실제감을 가지는 가상악기 피아노라도 믹싱 상에서 잘 섞으면 실제와 가깝게 되고, 솔로 연주가 아닌 반주나 리듬의 일부로 쓰이는 경우, 가요나 팝음악에서 가상악기의 사용은 필수가 되었습니다. 굳이 연주자 안불러도되고, 편집하기도 좋고...등등의 이유겠죠. 

피아노 가상악기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제품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Pianoteq 5
대부분의 피아노 가상악기가 실제 연주음을 녹음하여 샘플링했다면, 피아노텍은 피아노의 물리적 모델을 시뮬레이션한 프로그램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습니다. 피아노텍 2부터 적은 용량으로 무거운 샘플링 피아노에 필적하는 사운드를 들려주며 인기를 끌었고, 현재의 버젼 5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번 pianoteq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굳이 무거운 용량의 샘플링된 피아노 가상악기를 찾을 생각을 못할만큼 강력한 놈입니다. 데모버젼을 사용해보시면 자연스럽게 구매하게 되니, 유의하세요 :-)
- 출시 : 2014
- 가격 : 버젼에 따라 Stage €99 / Standard €248 / Pro €399
- 용량 : 약 40M
- 평가 : MusicTech 10 / Musicradar 4 / Musicplayers 3.5


Production Grand - Productino Grand Piano
실제 피아노 소리를 샘플링한 라이브러리 중에서는 가장 고용량을 자랑하는 피아노입니다. 그만큼 가격도 다른 악기들보다 훨씬 비쌉니다. 마이크를 무려 8개를 사용해서 녹음했기에 고용량이 될 수 밖에 없으며, 플레이어 마이크, 해머 마이크, 2개의 인사이드, 1개의 아웃사이드, 2개의 룸 마이크, 피아노 아래쪽 마이크로 녹음되었습니다. 워낙 고가인 나머지 LE버젼을 따로 $199에 판매하는데, 그용량만해도 77GB입니다. 피아노 한대만 샘플링한 음원이 최소 77GB이니, 다른 가상악기 샘플링 음원가 비교할바가 안되죠. 소리는 현존 극강입니다. 최상위 가상악기를 사용하는 고급 유저시라면, Pianoteq Pro 버젼이냐, Production Grand를 가지고 고민하시면 됩니다. 용량이 용량인만큼 USB3.0하드 드라이브로 딜리버리 되고, 가격에 포함됩니다. 
- 출시 : 2012
- 가격 : $329
- 용량 : 437GB
- 평가 : 각종 사이트에서 5점 만점



Production Voices - Estate Grand Piano
특이하게도 Kawai GS 60 6'9″ 그랜드 피아노를 샘플링한 제품으로 소리가 화려하지 않으면서 깔끔하고 이쁩니다. 주로 애니나 드라마, 밝은 느낌의 연주곡 등에 사용하면 좋고, 믹싱 상에서 다른 가상악기보다 트랙에 잘 섞이는 느낌입니다. 2015년 최근 Estate Grand for sforzando이 $99에 출시되었는데, 스로프잔도의 구조적 기능과 표현을 구현한 모델입니다. 모델링한 샘플이나 기본 인터페이스는 이전 버젼과 다르지 않습니다. 데모를 들어보면 좀 더 클래식 피아노에 가까워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모델인데, 다른 피아노보다 사용빈도가 점점 높아지네요. 가격과 용량의 메리트도 있으니 한번 데모버젼(Free Trial Version)을 받아서 사용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출시 : 2012
- 가격 : $79
- 용량 : 6.5GB


Native Instruments - Alicias Keys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제품인 Alicias Keys는 현재에도 가요나 팝에서 그 음색을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어떤 가상악기 음색과 사용에 익숙해지다 보면, 어떤 곡을 들었을때 ‘어? 이걸로 샘플링한거 같은데?’라는 느낌이 드는데요, Alicias Keys는 꽤 자주 들립니다. 그만큼 무난하고 깨끗한 소리를 가지고 있고, 곡에 섞었을때 별다른 위화감없이 섞이는 훌륭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솔로 피아노 연주로는 레조넌스 등이 부족한 느낌이지만, 피아노가 주가 되는 팝적인 연주음악 정도는 무리없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소리의 느낌이라 다른 유저들처럼 많이 사용하지는 않게 되더군요. 
- 출시 : 2010    
- 가격 : $99
- 용량 : 17GB
- 평가 : Musicradar 4


UVI - Grand Piano Collection
평가가 좀 엇갈리는 제품입니다. 사운드 자체는 여느 샘플보다는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고, 실제 믹싱 상에서 사용했을때는 상당히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섞인다는 평이 지배적이네요. 2011년 당시 3.4GB는 괜찮은 마케팅 전략이었죠. 실은 전체 콜렉션의 인기는 좀 떨어지는 편이고, 이 중에 Grand Piano Model D ($79)는 그래도 나머지 보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출시 : 2011
- 가격 : $249
- 용량 : 3.4GB (원래 21GB 웨이브를 FLAC 인코딩)



Imperfect samples - Stenway & Sons Walnut Concert Grand
출시한지 꽤 된 제품이지만 여전히 좋은 인상을 주고 있는 제품입니다. Imperfect samples 자체가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만, 깊이와 울림에 있어서는 많은 해외 유저들이 top 3에 꼽기도 합니다. 오래된 제품인만큼 현재 가격 할인이 높아 가격 대 성능비로 추천할만합니다. 다만 좋은 평가에 비해 사용자들이 그만큼 많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피아노 자체에 충실하다보니 정작 믹싱 상에서 다른 악기랑 섞이기가 쉽지 않아 팝 등의 장르에서 외면받는 것 같고, 음색과 어울리는 뉴에이지나 세미 클래식과 같은 장르에서는 차라리 실제 피아노를 녹음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 출시 : 2011
- 가격 : 버젼에 따라 basic £39.99 / pro £89.98 / complete £129.97 / extreme £199.96
- 용량 : 54GB 이상


Imperfect samples - Ebony Concert Grand
역시 좋은 깊이와 울림을 들려줍니다. 플레이어, 인사이드, 룸 마이크 세팅으로 자유롭게 원하는 톤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며, 다수 어두우면서도 실제에 가까운 피아노 자체의 음장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역시 대중가요나 팝에 사용하기에는 믹싱 시 조정할 부분이 많다는 것이 단점으로 보입니다. 할인된 가격에 판매중입니다. 저는 보유하고 있는 제품인데, 장르의 특성(뉴에이지나 세미 클래식, 영화음악 또는 발라드)을 많이 타는 브랜드라 생각됩니다. 
- 출시 : 2010
- 가격 : 버젼에 따라 basic £39.99 / pro £89.98 / complete £119.97 / extreme £299.96
- 용량 : 버젼에 따라 basic 8GB / pro 19GB / complete 33GB / extreme 162GB


Native Instruments - Definitive Piano Collection
NI의 피아노 가상악기인 Grandeur, Gentleman, Maverick, Giant 를 모아놓은 패키지입니다. 각각이 $99의 가격인데 번들은 $199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미디 통합패키지의 명가인 NI에서 만든 제품인만큼 모두 어느정도의 퀄리티 이상을 합니다. 피아노 가상악기에 대한 해외 포럼 글들을 찾아봐도 위 4가지 모델에 대한 언급이 꼭 나옵니다. Grandeur와 Maverick은 그랜드 피아노를 샘플링한 것으로 메버릭이 좀 더 빈티지하고 엔틱한 사운드의 느낌입니다. Gentleman은 업라이트 피아노를 모델링한 것으로 왠만한 곡의 믹싱에서는 그랜드 피아노 보다 업라이트 피아노의 사운드가 더 잘 달라 붙는 느낌이기에 활용도가 생각보다 높습니다. Giant는 세로 높이가 가장 높은 업라이트 피아노를 모델링한 것으로 소리가 매우 단단하고 무게감이 있습니다. 
- 출시 : 대부분 2014
- 가격 : 각 $99 / 번들 $199
- 용량 : Grandeur 13.7GB / Gentleman 9.8GB / Maverick 13.6GB / Giant 3.9GB


Synthogy - Ivory II Grand Pianos
가상악기의 피아노를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회사가 Synthogy이며, Ivory 시리즈는 많은 세월동안 사랑받아 왔습니다. 특히 
Bösendorfer 290 Imperial Grand, Steinway D Concert Grand, Yamaha c7 Grand 등을 샘플링한 Grand Pianos는 아이보리 피아노의 정석이라 할 수 있겠죠. 다만 큰용량과 가격에 비해 활용도가 높지 않다는 유저들의 의견이 많고, 샘플링한 사운드 자체도 Pianoteq 등에 밀린다는 말도 많습니다. 2011년 TEC 어워드를 수상할 정도로 매력 있는 제품임에 동시에 다른 경쟁사에 비해 큰 메리트가 이제는 많이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고, 80%이상 만족하는데, 다만 믹싱 시 위상을 잡기가 상당히 까다롭고 피아노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사용이 수월한 제품이라, 피아노나 키보드를 기본으로 다루는 작곡가가 아니라면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 출시 : 2011
- 가격 : £235 or $349
- 용량 : 77GB
- 평가 : Musicradar 4.5


Synthogy - Ivory II American Concert D Grand
아이보리의 사운드를 좋아하신다면 Grand Pianos 제품보다는 오히려 American Concert D Grand사운드가 아이보리의 그것을 대표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용량도 좀 더 작고 가격적인 메리트도 더 있죠. 
- 출시 : 2012
- 가격 : $189
- 용량 : 49GB
- 평가 : MusicTech 9 


Impact Soundworks - Pearl Concert Grand
최근 출시되어 시장에서 괜찮은 반응을 얻고 있는 모델입니다. 특히 이펙터 섹션에 컴프레서, 새튜레이션, EQ, 리버브등의 플러그인들이 함께 포함되어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자체적인 톤을 만들 수 있는게 장점인데, 이게 생각보다 편리합니다. 오히려 기본 피아노의 세팅보다 유저들에게 익숙한 플러그인의 세팅이 강조되어 있어 다루기가 편한 구석이 있습니다. 마이크도 Close, Stage, Pedal, Hall 등 4군데를 세팅하여 비교할 수 있고, 쓸만한 프리셋이 내장되어 있어 복잡한 파라미터를 다루지 않아도 훌륭한 소리를 뽑아냅니다. ‘연주하기 좋은’ 가상악기 피아노를 만들어낸 것이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앞으로가 기대되는 제품입니다. 
- 출시 : 2015
- 가격 : $119
- 용량 : 16~27GB
- 평가 : Musicradar 4.5 


Cinesamples - Piano in Blue
출시 당시 좋은 평가를 받은 제품입니다. 오래된 앨범이나 영화에 나올듯한 빈티지한 그랜드의 사운드를 잘 재현하고 있고, 소리가 매우 정갈하고 부드럽습니다. 샘플링 당시 인마이크 음을 좀 더 강조해서 받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세월이 지난만큼 가격도 당시의 2~30%가 할인된 상태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해당 사운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사용해볼만한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 출시 : 2012
- 가격 : $99
- 용량 : 11GB
- 평가 : Musicradar 4.5


Toontrack - EZkeys Grand Piano
나쁘지 않습니다. 피아노 자체의 연주보다는 곡에서의 반주와 어울림에 더 초점을 맞춘 느낌입니다. 곡의 장르에 따라 알맞는 반주와 코드를 프리셋으로 선택할 수 있으므로, 피아노를 잘 다루지 못하더라도 훌륭한 반주를 껴넣을 수 있는 특성화 상품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소리자체는 다소 깊이 보다는 크기에 집중한 느낌이지만, 믹싱 상에서 오히려 잘 섞이는 모습이네요.
- 출시 : 2012
- 가격 : £139
- 용량 : 1GB
- 평가 : Musicradar 3.5


Steinberg - The Grand 3
아이보리 II Grand Pianos처럼 대부분의 현존하는 피아노를 샘플링한 통합 패키지입니다. 더그랜드는 1과 2시절부터 유명했고, 다소 거칠고 투박하면서도 정교한 사운드를 자랑했었는데요, The Grand 3에 와서 유저들의 평가는 사실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좋은 평가를 받았던 The Grand 2의 녹음 방식을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녹음하여 샘플링한 음원의 느낌이 유저들의 실망과 원성을 사버렸고, 이후 버젼 패치업을 하긴 했으나 크게 나아진 모습은 아닙니다. 출시후 타격을 입었는지 4,5년이 지나도록 Grand 4는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 출시 : 2009
- 가격 : €149
- 용량 : 32GB

- 평가 : Musicradar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