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내용은 믹싱 및 마스터링 플러그인 전문 회사인 iZotope의 공개자료 내용을 번역한 것이므로, 이해를 돕기 위해 의역하거나 일부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 및 기본 자료로서만 활용하셨으면 합니다. 원문은 https://www.izotope.com/en/support/support-resources/guides/ 에서 얻으실 수 있습니다. 


* 기본적으로 자사 제품에 대한 프로모션을 위한 목적도 섞인 자료이므로, 믹싱 소프트웨어인 Alloy 2, Trash 2, Nectar 2의 화면들을 차용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8. 디스토션 (Distortion)





디스토션은 믹싱에 있어서 반기지 않는 사람들이 많지만, 잘 사용하면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현대의 디지털 세계 이전, 아날로그 세계의 모든 프로젝트에 있어서 디스토션은 항상 포함되어 있었죠. 프리 앰프를 걸어 아날로그 콘솔에 통과시킨다던가, 테잎 새튜레이션 (Tape Saturation)이나 튜브 증폭 (Tube Amplification) 등이 그런 경우로, 모든 믹스의 모든 트랙에 자연스럽게 내재되어 있었습니다.  


현대의 팝 음악의 역사 한 축을 담당했던 수많은 뮤지션들은 본인의 곡의 특징적인 소리를 잡아내고 정의하기 위해 디스토션을 창조적으로 사용해왔습니다. 이로인해 디스토션은 단지 디스토션된 소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화성적인 만족감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믹싱이 도입되면서 그 초기에는 이런 디스토션의 역할을 간과하여 단지 '깨끗하고 정교한' 소리를 뽑아내는데 그쳤으나, 오늘날 수많은 하모닉 디스토션 (Harmonic Distortion; 고조파 왜곡) 도구나 플러그인들이 개발되어 아날로그 세계에서 구현 가능했던 디스토션의 느낌을 재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 디스토션의 목적


믹싱 엔지니어는 오디오 신호의 존재감을 강화하는 목적으로 디스토션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면, 튜브와 관련한 디스토션을 킥드럼에 걸어서 펀치감을 더한다던가, 테잎과 관련한 디스토션을 드럼의 오버해드나 보컬에 걸어주어 좀 더 밝은 느낌을 준다던가 하는 일입니다. 하모닉 디스토션을 통해 사운드 신호가 믹스에 좀 더 가득찬 느낌이 들고, 그 톤을 흥미롭게 바꿀 수 있습니다. 


수많은 기타리스트들은 자신들의 오버드라이브나 디스토션 도구를 가지고 녹음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이를 통해 단순하고 심플한 기타 톤이 도달할 수 없는 영감을 주는 그 특유의 '느낌'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디스토션의 원리


디스토션의 기본 작동 원리는 기본 사인파를 직사각형파에 근접한 특정 화성적 소리로 오버 모듈레이션 (Overmodulation; 괴변조)하는 것입니다. 디스토션은 이러한 오버 모듈레이션의 결과물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믹싱 엔지니어들이 사용하는 기본적의 종류의 디스토션은 다음과 같습니다. 



  • 튜브 (Tube) : 튜브 장비를 사용하면 보통 '펀치감'이 증가한다고 얘기하는데 이는 튜브 디스토션이 트랜션트 (Transient; 과도신호)를 강조하여 결과적으로 악기의 어택을 강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따뜻함'이 강화된다고 얘기하는데, 이는 튜브 디스토션을 걸어주면 보통 로우 엔드에서 쉽게 감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테잎 (Tape) : 테잎 새튜레이션 (Tape Saturation)은 보통 신호의 홀수 차수 (Odd Order)를 강화합니다. 이를 통해 로우엔드 (Low end)와 중앙 영역 (Mid Range)가 영향을 받아 결과적으로 테잎을 통한 디스토션은 하이엔드 (High End)에서 감지하기 쉽습니다. 또한 테잎 기계는 자체적으로 노이즈 플로어 (Noise Floor)가 높기 때문에, 테잎 새튜레이션은 종종 '밝고', '따뜻한' 느낌을 강조한다고 얘기됩니다. 



튜브나 테잎이나 사실상 주관적인 느낌입니다. 따라서 디스토션을 적용해서 소리의 느낌이 좋아졌다면 좋은 소리로 변화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 Alloy 2에는 'Retro'와 'Warm' 세팅이 있습니다. 'Retro'는 홀수 차수 배음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천천히 감쇠하는 특징을 가지는 트랜지스터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Warm'은 테잎과 비슷한 원리로 짝수 차수 배음을 빠르게 감쇠해서 소리가 좀 더 부드럽게 만들어집니다. 


디스토션이나 하모닉 익사이트먼트 (Harmonic Exciement; 배음을 강조하여 소리의 느낌을 흥분되게 만드는 것)를 사용하게 되면, 트랙의 EQ의 모양이 마치 다이나믹을 조절한 것처럼 행동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기타 앰프에서 오는 오버드라이브가 적용된 신호는 이미 컴프레션이 적용되어 있어, 이 후의 다이나믹스 과정에서 컴프레서의 역할을 무의미하게 만듭니다. 즉, 디스토션을 건 일렉 기타는 컴프레션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3) 디스토션의 활용


디스토션을 건다는 것은 요리에 뿌릴 토마토 소스에 마늘 양념 정도를 추가한다는 느낌입니다. 적절한 양이 필요하다는 얘기이지요. 디스토션을 너무 많이 걸게 되면 믹스의 본질이 엉뚱한 방향으로 가서 전체 사운드를 망칠 수도 있습니다. 


  • 기타와 키보드 트랙이 많은 믹스에서는 베이스 트랙에 디스토션을 적용하십시오. 이를 통해 믹스 전체에 걸쳐 트랜션트를 잡아줄 수 있게 됩니다. 베이스는 기본적으로 로우 엔드에서 신호가 발생되는 악기이고 중주파나 고주파 영역의 주파수 스펙트럼에서는 다른 악기가 베이스 신호를 덮어버리기 때문에, 베이스에 디스토션을 많이 걸어주어도 소리가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 드럼을 스테레오 버스로 보내고 드럼 버스에 디스토션을 적용하십시오. 이렇게 하면 보통 컴프레서를 적용해서 얻을 수 있는 믹스의 끈끈한 느낌 (Glue)이 가미된 소리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 리드 보컬에 미묘하게 디스토션을 적용하십시오. 또한 백킹 보컬 부스에는 좀 더 무겁게 디스토션을 적용하세요. 배킹 보컬이 좀 더 작은 소리로 믹스되면서 보컬 트랙 전체에 걸쳐 가득찬 느낌 (Fullness)가 강조되고 리드 보컬은 살아납니다. 


  • 스내어 드럼 등에서 '너무 깨끗한' 신호가 잡힌다면 오히려 디스토션을 걸어주어 소리를 약간만 지저분하게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내어 드럼의 소리는 아주 약간 망가지겠으나, 믹스 전체의 소리는 좋아지는 결과가 있습니다. 스내어 드럼 뿐만 아니라 다른 악기 트랙에서도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 보컬 트랙을 복사하여 한쪽에는 디스토션을 무겁게 적용하십시오. 코러스에서 디스토션이 적용된 보컬 트랙이 좀 더 천천히 나오면서 전체적으로 하모닉 익사이트먼트의 느낌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마치 코러스에서 보컬이 앞으로 튀어나오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 어떤 경우에, 30% 이하로 미묘하게 디스토션을 걸어주면, 오디오 신호가 전체적으로 하모닉 부스트 (Harmonic Boost)된 것처럼 작동하게 됩니다. 특히 앰비언스 마이크를 사용한 킥과 스내어 드럼이나 어쿠스틱 기타에서 좋은 효과를 얻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디스토션에 대해서 열린 마음을 가지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